[여자핸드볼] 내일새벽 올림픽 3연패 첫 출격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4시 35분
## 독일 함락 암호명‘벌떼 작전’ `벌떼작전'으로 게르만 장신벽을 허문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여자핸드볼이 27일 새벽 5시30분(한국시간) 독일을 사냥감으로 금메달을 위한 첫 출격에 나선다. 유럽의 강호인 독일은 노르웨이와 함께 강력한 금메달 후보.
비록 통독(統獨)이후 양팀간의 전적은 한국이 4연승의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압승을 예상할 정도로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그동안 독일이 한국전을 앞두고 상당한 대비를 해왔고 또 첫 경기에서 1패를 당할 경우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배수진'을 치고 밀어붙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장신을 앞세운 게르만 군단의 공격을 깨부술 `비책'이 이미 서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모토로 하고 있는 감독 특유의 `벌떼작전'이 바로
그것. `벌떼작전'은 말그대로 집단적으로 몰려다니며 먹이를 찾고 적을 공격하는 벌떼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즉 공격할 때는 스피드를 앞세워 전원이 속공을 펼치고, 수비에서는 2~3명이 수시 로 포지션을 이동하며 상대 공격자를 완전 포위해 마크하게 된다. 따라서 경기시작하자마자 태극마크의 `벌떼'들이 정신없이 코트를 휘저어 독일의 필승
의지를 아예 초기 진화하겠다는 작전이다. "벌떼작전의 성공은 확신한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약화가 걱정될 뿐이다."
정감독의 자신감있는 필승의 출사표다.
`벌떼작전'으로 부지런히 몸놀림하는 가운데 공격 선봉 임오경 홍정호 오성옥이 무더운 애틀랜타의 공기를 가를 시원한 골 세례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