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80)어프로치 샷의 선택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56분
그린과의 남은 거리는 20여m. 공이 놓여있는 라이는 괜찮지만 깃대가 그린 앞쪽으로 와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헷갈리는 상황이다.
띄우자니 오버될까 겁나고 굴리자니 그린에지의 잔디가 신경 거슬린다.
피치샷을 해볼까, 피치 앤 런으로 할까, 로브로 띄워볼까….
이때는 망설일수록 손해다. 평소 좋아하고 그날 잘 맞는 클럽으로 어프로치하는 것이 최고다.
중간에 벙커나 둔덕이 있으니 웨지로 띄워야 한다거나 에이프런이 깨끗하니 칩샷으로 굴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여기서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어프로치 방법을 결정했으면 다음은 스윙에만 집중하라.
피치샷을 하면서 칩샷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있으면 십중팔구 공은 벙커에 떨어진다.
또 피치 앤 런을 작정해놓고 벙커에 눈을 팔면 뒷땅이나 탑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자신감 부재로 인한 헤드업도 `망타(亡打)'에 일조를 한다.
순간의 선택이 남은 홀의 스코어를 좌우한다.
`굿 초이스'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 홀의 어프로치에도 자신감이 생기지만 `긴가 민가'하면서 쳤다가 `역시…'로 이어지면 남은 홀은 울화와 신세한탄으로 얼룩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