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8개구단 전반기 요일별 기상도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49분

**현대,해태-화요일 '맑음' ▲현대:화요일 구름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로 한주를 시작했다가 수요일은 북동쪽에서 발달한 저기압 세력의 영향을 받아 한두차례 비가 쏟아지겠다. 토요일까진 간간이 구름이 끼다 일요일엔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져 황금같은 휴일을 보낼 수 있을듯.

올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현대의 요일별 기상도다.

인체에 `바이오리듬'이 있는 것처럼 올시즌 판에도 요일별로 부침(浮沈)이 심해 각 팀 관계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먼저 화요일이 즐거운 팀은 1위 현대와 2위 해태.

이 두팀은 화요일에 나란히 9승4패(0.692)의 높은 승률을 거둬 기분좋게 한주를 시작했다.

또 현대는 일요일(12승4패), 해태는 토요일(12승6패) 승률도 좋아 시작과 끝이 산뜻했다.

반면 화요일만 되면 `죽을 쑨' 팀은 쌍방울과 삼성.

쌍방울 3승8패, 삼성은 3승9패로 두 팀 선수들은 매주 화요일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

하지만 쌍방울은 금요일엔 `물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전반기에 거둔 40승 가운데 22.5%인 9승을 금요일에 건진 것.

전체 요일별 승률중 가장 좋은 9승2패(0.818)로 쌍방울 관계자들은 "더도, 덜도 말고 금요일만 같아라"며 노래를 부를 정도였다.

작년 3강에서 3약으로 나란히 추락한 롯데 OB는 팀성적과 비례, 요일구분 없이 열세를 면치 못했다.

롯데는 수요일(3승1무11패), OB는 목요일(2승8패)이 특히 괴로웠다.

이에 반해 올시즌 3강으로 새롭게 떠오른 현대 해태 한화는 비교적 요일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적을 올려 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