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도-일본유도 콧대 꺾었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26분
**남자 78kg급 결승 최대이변 "비바! 브라." 23일 오후 4시(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남자유도 78㎏ 결승전이 벌어진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 유도장은 "비바! 브라"를 외치는 프랑스 관중들의 함성으로 진동했다.
일본 유도의 자존심 고가와 치열한 접전 끝에 무명의 프랑스 선수인 자밀 브라(Djamel Bouras)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
국제무대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브라가 유도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의 스타 고가를 꺾자 바로 직전 벌어진 여자유도 61㎏급서 에모토가 일본에 첫 금메달을 선사,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던 일본 응원단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그만큼 브라의 승리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25세의 브라는 프랑스내에서도 같은 체급에 다르셀 얀지라는 대 스타가 버티고 있어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서도 같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4년동안 다르셀 얀지와 밀고 당기며 1위 다툼을 한 끝에 애틀랜타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결승전에서 고가에게 유효 한개를 먼저 빼앗겼지만 뛰어난 힘과 악착같은 승부 근성을 발휘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1m 84, 78㎏의 브라는 의 레이싱 CF 75 클럽에 소속돼 있는데 유럽 선수로서는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5년 유럽선수권서 2위를 했고 96년에는 1위를 차지했다.
계 프랑스인인 브라는 자신이 핏줄을 이어받은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유도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