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코리아]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23분
**유도 정성숙 銅그치자 선수단 침통 ●…유도 기대주 (용인대)과 정성숙(양회)이 24일 새벽(한국시간) 나란히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자 한국선수단은 전날 금메달 2개를 따낸데 따른 축제분위기에서 하룻만에 침통한 모습으로 급반전. 특히 정성숙에 대해서는 그동안 당연히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충격의 강도가 더 큰 듯 망연자실한 표정들.
선수단 관계자는 "우리가 전날 금메달 2개를 쓸어가자 다른 나라 심판들 사이에서 견제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하기도.
**매트에 꿇어앉아 눈물 ●…정성숙과 은 준결승에서 패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잠시 코트를 떠나지 않아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들을 숙연케 하기도. 정성숙은 패배가 확정되자 매트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퇴장.
도 주먹으로 매트를 치며 바닥에 엎드렸다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주저앉기도.
**"전력 노출 많아 졌다" ●…동메달에 그친 여자유도 61㎏의 정성숙은 "내 자신이 너무 노출돼 상대선수들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심판판정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실력으로 졌기 때문에 할말이 없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 정성숙은 또 "상대에게 기술을 허용했지만 나는 상대를 잡지못해 기술을 걸 수 없었던 것이 패인"이라며 "만족은 못하지만 이미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한편 은 "고비를 못 넘긴 것이 아쉽고 다시 붙게 된다면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못내 아쉬운 표정.
**고가 페어플레이에 박수 ●…남자 78㎏급의 은,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고가와 한국의 이 경기후 대조적인 행동을 해 눈길. 고가는 결승에서 경기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2번째 주의를 받아 결국 판정패했으나 상대 부라스(프랑스)와 축하의 악수를 나누고 심판과 관중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은 준결승에서 패한뒤 상대인 고가에게는 물론 심판과 관중들에게 인사도 하지않은 채 고개를 돌리고 퇴장해 대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