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윤상철]100골 돌파 노린다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19분
**"팀순위 곤두박질 마음에 걸릴뿐" "마음 놓고 웃을 수도 없고, 찡그린 표정을 짓자니 그렇고…." 안양 의 (31FW)은 요즘 `표정 관리'하느라 괴롭다.
자신의 개인목표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으나 팀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은 지난 20일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경기(1대2패)서 후반 38분 골문 바로 앞에서 흐르는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통산 90골째를 낚았다.
올들어 아디다스컵서 2골, 정규리그서 4골 등 6골을 기록했다.
17게임에 출전했으므로 2.8게임당 1골씩의 높은 득점력이다.
지난 94년 중반부터 통산 득점레이스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윤이 이런 추세만 지속한다면 올시즌 통산 첫 100골 고지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통틀어 4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그로선 무엇보다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올시즌은 그야말로 `대만족'이다.
흐뭇한 마음에 저절로 입가에는 미소가 돌 수밖에.
그러나 소속 팀을 생각하면 마음놓고 웃을 수도 없는 처지다.
는 정규리그 초반 2연승을 구가하며 잘 나갔으나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었다.
지난달 16일 삼성전(0대2패) 이후 1승도 못건지며 중간순위에서 한단계씩 추락을 거듭, 24일 현재 3승2무6패로 8위에 머물러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해와 같이 꼴찌의 불명예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높다.
9위인 전남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의 위치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팀의 부진으로 윤의 통산 득점레이스가 빛을 잃고있는 것은 당연한 일.
김판근에 이어 팀내 2번째 고참인 은 "후기리그에선 개인성적도 나고 팀성적도 날 수 있도록 후배들을 다독거려 팀전력을 극대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