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출신 탤런트 유혜정] 물 만난 여자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4시 10분
`장마 끝-.' 탤런트 (23)이 지루한 `'(방에 콕 박혀있음) 생활을 끝내고 기지개를 켰다.## 하얀비키니 입고 여름사냥 비키니가 어울리는 여자, 그녀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SBS TV 드라마 `부자유친' 종료후 맞이한 달콤한 휴식.
장마 때문에 옷장 속에 접어두었던 하얀색 비키니를 집어들었다.
제1회 미스 유니버시티 1위. 1m70 47㎏, 35-24-36.
그녀는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여자다. 아무리 먹어대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는 것. 코미디언 가 외쳐댔던 "살아, 살아, 내살들아-."
도 이 `살 타령'을 한 적이 있다.
`부자유친'에서 애꿎은 미혼모 역을 하느라 밤잠을 설쳐 가뜩이나 여윈 뺨이 홀쭉해졌기 때문. 광대뼈가 드러나면 큰일.
잠자기 10분전에 햄버거를 한움큼씩 먹어 간신히 얼굴살을 불릴수 있었다. 신문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이어트 광고.
하지만 오히려 살빠지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
행복일까? 불행일까?
그녀는 부산 해운대 출신이다.
`물'과 관련된 레저는 모든게 OK.
수영,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그리고 바다낚시까지.
장마가 끝나기를 학수고대한 것은 몸매자랑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오빠(유지호)와 단둘이서 연예계란 험한 파도를 넘으며 스타로 떠오를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물속에서 익힌 강한
승부근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8월말까지 휴식기를 갖는 그녀의 계획은 두가지.
운전면허 취득과 프랑스 여행.
서울에선 운전면허시험이 적체돼 있어 까지 원정, 코스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매일 운전학원이나 실내운전 교습소로 출근하는게 요즈음 그녀의 일과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오랜만에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듯. 발탁해서 `키워준' 의리때문에 당분간 SBS TV에만 출연하겠다는 . "이젠 발랄하고 쾌활한 역을 맡고 싶어요. 앞으로 제 얼굴에서 그늘진 구석을 찾기 힘들걸요." 드라마에서 자신의 나이를 되찾고 싶다는 그녀.
오는 9월쯤이면 그녀는 톡톡튀는 여대생으로 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 <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