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여자는 일생에 세번 옷을 벗는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4시 02분
`꽃반지'로 유명했던 왕년의 명카수 은희씨한테서 최근 들은 이야기. 현재 서 `갈옷'이라는 전통옷을 연구하고 만드는 의상전문가가 됐는데 올 가을에 미국 뉴욕서 갈옷쇼를 올릴거란다. 우리나라의 패션디자이너 작품이 유럽등지서 호평을 받은일도 여러차례 있기도 하지만 순 우리 전통의상을 미국시장서 겨뤄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는데, 승산도 섰다는 것이다. 그녀의 말인즉 우리 한국인 모델들이 입을 옷은 노출이 거의 없는 그야말로 치렁치렁한 바닥청소용 옷이라나. 그런 옷이 오히려
한국인같은 크지 않은 체형을 예쁘게 해
줄뿐더러 신비감은 물론 섹시+에로틱+으흐흥…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하긴 어설프게 보이는 것보단 적당히 감추는 것이 사람의 궁금증을 유발해 더욱 매력을 풍기는 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의상추세가 어디 그런가. 어떻게 하면 더 노출을 시키느냐다. 그래서 천도 조금밖에 들지 않은 똥꼬치마,
미니 배꼽티, 소매는 물론 아예 어깨도 없는
셔츠가 더 고급옷이며 비싸다고도 한다. 이러다 보니 여자들은 지금같은 계절엔 더욱 반신반의(半身半衣)하며 산다. 입은 건지 벗은건지…. 의상학과 여대생들이 엠티를 갔다.
늘 옷입는일에 대해 신경을 썼기 때문일까. 캠프장에서는 오히려 옷벗기가 화제에 올랐다. 여1:우리 여자들은 일생 중 세 번 옷을 벗는다고 해! 난 아직 한 번밖에 벗지 않았어. 엄마 앞에서 벗은게 전부야. 여2:그러니까 엄마 앞에서 한 번에 다음이 남편 앞에서고 세 번째는 누구니? 애인? 여1:얘좀봐! 남편이면 됐지 애인은 또 뭐니?
여2:그럼 누구야?
여1:의사!
여2:맞을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잖아? 난 제왕절개로 낳을 텐데…. 그러면 배만 보여도 된다는데. 여1:산부인과 의사만 의사니?
장의사말이야! 별도리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