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골프교실] (79)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6시 48분
## 소나기와 웅덩이 그리고 골프 여름철 라운딩 도중 소나기를 만나면 반갑다. 장대같은 빗줄기로 무더위의 기세를 꺾으면서 필드의 후텁지근한 열기까지 싹 씻어내가니 더없이 좋을 수밖에. 140m짜리 ㈋홀을 마주한 K씨는 머리를 식힐(?)겸 모자까지 벗어제치고 7번 아이언으로 온그린을 노렸다. 공은 그린 앞 10m전방에 떨어져 굴러가더니 에지 근처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가보니 소나기가 만들어놓은 웅덩이(puddle)에 빠져있었다.
더욱 기막힌 일은 공이 물속에 잠겨 머리만 빼꼼히 내놓고있는 것이었다. 치자니 진흙탕을 뒤집어쓸게 뻔하고 또 어느정도 임팩트를 해야 그린에 멈출런지는 알 수가 없다. 이때는 고민하지 말고 손으로 공을 집어내라.
장마철에 흔히 마주치는 빗물 웅덩이는 캐주얼 워터(Casual Water)로 벌타없이 구제받을 수 있게 돼있다. 빠진 웅덩이에서 한클럽 길이 이내에, 홀보다 가깝지 않은 쪽에서 공을 드롭, 세컨샷을 하면 된다. 캐주얼 워터의 구제조치는 퍼팅그린이나 페어웨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