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이모저모]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5시 36분

## 정민태 "싼타모는 내것"

○…서군 선발투수로 나선 현대 정민태는
22일 밤 웨이트트레이닝과 섀도피칭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힌 정민태는
"아침식사 메뉴로 아내가 꽃게탕을 특별히 올렸다"며
"싼타모 승용차 키를 가지고 인천으로 가겠다"고 큰소리.

## "아버지 오지 마세요"

○…신인 최초로 올스타 최다득표를
차지한 현대 은 광주에 있는
아버지 윤영씨(59)에게 전화를 걸어
"올스타전에 굳이 오실 필요없다"며 만류.

은 "최근 타격슬럼프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는데 아버님이 경기장에 오면
힘이 잔뜩 들어가 또다시 페이스를 잃을까 염려가 됐다"고 설명.

## 유니폼부터 챙겨

○…작년 부산 올스타전서 유니폼을 챙기는 것을 깜박,
훈련복을 입고 경기에 나가는 해프닝을 벌였던
해태 은 서울로 올라오기전 방망이보다 유니폼부터 꾸렸다고.

은 "서울로 출발하기전 누님과 어머니가
몇번씩이나 짐가방을 뒤져 유니폼을
확인해 줬다"며 쑥쓰러워 하는 표정.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해태 감독과
선수들은 시즌중의 서울 원정숙소와는
다른 E호텔에 투숙한 뒤 경기장에 나서기도.

해태는 후반기부터는 서울 원정경기의 숙소를
바꿀 예정인데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임시 시험대상에 오른 것.

## 소년소녀가장등 초청

○…2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과 30여명의
지방 야구원로들이 ()의
초청으로 올스타전을 관전.

이들 소년소녀 가장들은 전날 올스타
전야제에도 참석, 총재로부터
격려금을 받았다.

## 비 예보에 전전긍긍

○… 직원들은 23일 서울지방에 한차례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자 아침일찍
행사준비를 하면서도 전전긍긍하는 모습.

그러나 이상일 홍보실장은 " 행사는
비때문에 취소된 일이 거의 없었다"며 자신감을 표시.

올스타전은 3차전으로 치러졌던 83년 한경기가
비로 취소된 것이 유일하다.

## 정확한 판단위해 6심제

○…올스타전은 페넌트레이스와는 달리
홈런및 파울 타구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6심제로 운영된다.

주심은 김호인씨가 맡으며 박진규 김준표 장진범
나광남 문승훈씨 등 비교적 젊은 심판원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