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멋진 디자인’어디 없나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4시 56분
## 거평프레아 - 팀204 해외제품 맞설 브랜드 공모 해외브랜드가 물밀듯 밀려오면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시장옷들이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입점상인들이 디자인을 공모, 공동브랜드 개발에 두팔을 걷어붙인 것. 그 대표적인 곳이 9월 문을 열 `거평프레야'(거평그룹)와 1달전 오픈한 `팀 204'(주)성창F&D). 이들은 각각 브랜드-`프레야'`팀204'-개발을 위한 신호탄으로 패션디자인 공모에 나섰다. 특히 3천5백여명의 입점주로 구성된 거평프레야에서는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주최 한국패션협회)의 2배인 2천만원을 대상 상금으로 내걸은데 이어, 프레야 모델 2천만원, 미씨 프레야 모델 2백만원 상금으로 모델선발도 함께 하고 나섰다. 그런가하면 2백여명의 입점주가 모인 `팀 204'에서는 상금 5백만원의 대상 및 금상(3백만원) 은상(2백만원) 동상(1백만원)을 뽑는 것. 거평프레야(5190-844)에서는 8월2일, 팀204(517-3258)에서는 8월30일 최종발표를 하게 된다. `거평 프레야'와 `팀 204'측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자체 중저가 브랜드를 개발하겠다는 입장. 뽑힌 디자이너를 영입, 동대문 시장옷에도 신뢰할수 있는 패션과 디자인이 살아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선발 모델을 통해 CF와 자체 패션쇼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체 빌딩내에 패션이벤트홀도 갖추고 시즌마다 자체 브랜드 패션쇼 등도 펼치게 될 동대문 시장측은, 입주 상인들이 행사비용을 공동부담하는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거평 프레야 백건기 이사는 "재래시장의 패션 사이클이 빠르고 순발력 있는데다가 값도 저렴해 10대후반~20대초반의 패션리더들의 호응이 큰 편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질이 떨어진다' 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해 이런 자구책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