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전기영 - 86㎏급 첫쾌거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4시 35분
## 3회전부터 4연속 한판승 86㎏급에서 우승한 의 금메달은 한국남자유도에서는 8년만의 쾌거이고, 86㎏급에서는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의 정상이다. 남자유도는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노골드 (은 1, 동 2)에 그쳐 88 서울올림픽 이후 8년만에 금메달을 다시 일궈낸 것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은 2회전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후이징가(네덜란드)를 만났다. 96 유럽선수권 1위 후이징가와는 지난 2월 두차례 맞붙어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뤘던 호적수. 유효를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 끝에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둬 우승 장애물을 제거해 버렸다. 3회전서 아볼로(카메룬)를 한판으로 제압한 은 준준결승에 진출, 데스페인()에게 1분34초만에 통쾌한 한판승 거둔데 이어 준결승서 스피티카(독일)마저 한판으로 격파하며 일사천리로 결승매트에 올랐다. 금메달 다툼의 적수는 바그다사로프(우즈베키스탄).
경기시작 20초만에 벼락같은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낸 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종료 49초를 남기고 다시 업어치기 한판으로 금메달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은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내리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둬 `업어치기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입증시켰다. 한편 의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받던 95 세계선수권 2위 요시다(일본)는 2회전서 크로이토루()에게 한판패, 패자전으로 밀려나 노메달에 그쳤다. <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