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김도훈]‘2년생 돌풍’거세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4시 27분
## 올시즌 맞대결 1승1패 "우리에게 징크스란 없다." `호남의 쌍웅(雙雄)' (26.전북)-(26.전남)가 거센 `2년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둘은 23일 현재 득점랭킹 공동 3위(6골), 도움순위 공동 5위(3개)로 용병 주도의 개인상 경쟁에 `신토불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라운드의 신사' 은 꾸준한 페이스로 소속팀의 중위권 확보는 물론 지난해 못이룬 득점왕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쾌조의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시즌 초반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도 뒤늦게 특유의 몰아치기로 득점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둘이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은 중요한 고빗길에서 번번이 부상에 미끄러졌다.
아디다스컵 초반만해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왕 고지로 내달았지만 대표팀 차출로 무산. 또 6월 중순까지 4골로 기세등등하게 득점 1위에 올랐지만 20일 군산 포항전서 부상을 하며 페이스가 또다시 흐트러졌다. 도 마찬가지.
`노상 골만 넣는' 그였지만 지난 4월 아디다스컵서 5게임 출전정지 조치를 받으며 기세가 한풀 꺾인데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그러나 이젠 다시 약속이나 한듯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하며 득점왕을 향해 선의의 맞대결에 들어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덕에 시너지효과(1+1=3)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올시즌 맞대결에선 1승1패.
지난달 9일 익산에선 이 2골을 넣으며 전북의 4대0 대승을 이끌자 지난 17일엔 가 광양에서 쐐기골을 넣어 전남의 2대0 승리를 이끌며 설욕했다. 호남의 라이벌이자 `영원한 맞수' 과 -.
점입가경으로 펼쳐내는 이들의 대결은 프로축구판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