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100살이 되고픈 80세 노인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5시 59분
사람은 어떻게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죽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대개 굵고 짧게 사라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인생경영은 이런 사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국적 노인들이 자신의 최후를 이상적으로 말한다. 한국노인:(순리)제명대로 살다가 가는 게 행복한 거야. 난 천수를 다 누릴거야. 일본노인:(극렬)우린 합판 비행기를 타고 적진에 머릴 박곤했지. 고물 자동차를 운전하고 한국대사관으로 돌진할테야. 는 일본땅이라고 외치면서. 미국노인:(모험)번지점프를 하다가 줄이 끊어져도 좋아! 프랑스노인:(낭만)젊은 애인과 있다가 역시 젊은 그녀의 정부가 쏜 총에 맞아 죽었으면해! 프랑스 사람들은 애나 노인이나 정열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요즘은 우리나라 노인들도 그에 못잖으신 분들이 많다. 굳이 K모 화백의 경우를 들지 않아도 이 정도 로맨스그레이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70대 후반의 두 노인이 노인대학 미팅 건으로 카페에 나가서 파트너를 기다리는 중에 기가 막히게 빠진 아가씨를 봤다. 최후의 마지노선만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똥꼬치마 아래로 죽욱 뻗은 두 다리, 도발적으로 흔들거리는 히프…꼬올깍!(상상만으로도 침이 삼켜지는 구나!)남자들을 미치게만들만 했다. 그 쭉쭉빵빵아가씨를 보던 노인이 탄식을 하듯 말한다. "아, 내 나이가 이제 80이야! 지금보다 스무살만 더 먹었더라면!"함께 온 친구가 말한다. "이봐! 스무살만 더 먹었으면이 아니고 스무살만 더 젊었더라면 하는 말이겠지?" 노인의 말은 결연했다. "아냐! 말 틀리게 하지 않았어! 지금 내 몸에 변화가 오구 있는데 말이지, 만일 스무살만 더 먹었다면 저런 영계(YOUNG)를 봐도 그런 생각이 안들거 아니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