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술의 전당 제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5시 06분

**주요배역은 공개오디션 선발…작품 온성도 높여 **음악-무대미술-의상등 외부전문가 참여 이 는 예술의 전당이 `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처음으로 자체 기획, 제작한 야심작. 당초 예술의 전당 공연 이후 5개 도시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순회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9개 도시가 전국문화회관연합회를 통해 공연유치신청을 내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모두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피가로의 결혼' 제작진들은 무대세트 제작에 순회공연에 참가할 지방문화공간의 스태프들을 참여시켜 제작의 노하우를 전하면서 출연진의 일부와 합창단을 지역에서 현지 캐스팅해 지역공연의 특성을 살리기로 하는 등 `지방문화 살리기'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개막전부터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은 제작의 전문성 때문. 기존 가 성악가들 중심의 단에 의해 제작돼온 반면, `피가로의 결혼'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문화적 안목과 전략 아래 하우스가 기획, 제작한 작품. 이를 위해 전문가 출신의 조성진씨가 예술감독으로 영입됐고, `산책' 등 예술의 전당 자체의 보조 프로그램들이 제작의 워밍업을 차분히 도와왔다. 집짓기식 세트를 탈피, 조립식으로 무대표현의 완성도를 드높인 점과 음악감독, 무대미술, 의상, 기술감독 등을 외부의 젊은 전문가들에 의뢰한 점 등도 작품의 완성도와 관련해 기대를 더하는 요인들. 특히 음악계에서는 주요 배역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공연은 예술의 전당(8월20~29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0월5일) 평택문화예술회관(10월6일) 울산시 종합문화예술회관(10월12일) 구미문화예술회관(10월13일) 백운아트홀(10월16일) 순천문화예술회관(10월17일) 문화진흥원(10월19~20일)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11월23일) 대덕과학문화센터(11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