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도-김민수 누구인가!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4시 42분
남자유도 95㎏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민수(21.용인대)는 대외적 관심은 물론 코칭스태프로부터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었다.
95㎏급은 체력이 워낙 좋고 기량마저 뛰어난 유럽세의 높은 장벽때문에 메달권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기에 김민수는 큰 부담없이 평소 기량을 발휘, 강적들을 연파하며 크게 `한건'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주특기인 발뒤축걸기와 업어치기 등 큰기술로 연이어 승부를 결정지었던 대목은 자신감의 발로였다.
더욱이 이번 쾌거는 지난 84년 올림픽서 하형주의 금메달 획득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동일 체급서 메달을 따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그동안 95㎏급은 국제무대에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한채 남자유도의 사각지대로 치부돼 왔다.
하지만 김민수가 `올림픽 전과(戰果)'를 원동력 삼아 세계정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게 돼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한 김민수의 선전은 유도선수단에 좋은 전조로 받아들여져 이번 대회서 예상 밖의 메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김민수는 경기도 광명초등 시절 유도에 입문, 광명중과 경민고를 거쳐 용인대에 입학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94년 초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민수는 그해 11월 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차지, 헤비급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끌었다.
1m 84의 큰 키에 힘이 좋고 빠른 두뇌회전으로 경기운영이 뛰어나 중량급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