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잘막았다!서동명-5차례 위기 선방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4시 17분
** 결승골 "내일 멕시코도 꺾는다" `철벽 수문장' 서동명(22.울산 현대)이 한국을 구했다. 올림픽팀의 주전 GK 서동명은 22일 오전 6시30분(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강호 가나와의 C조 예선 1차전서 후반 종료직전 3차례의 결정적인 문전 슛을 포함, 5차례의 실점위기를 막아내 한국에 천금의 1승을 선사했다.
전반 41분 이 성공시킨 천금의 페널티골로 1대0으로 신승, 첫 관문을 통과한 한국은 승점 3을 확보,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9시 버밍햄 리전필드 구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같은 조의 멕시코-이탈리아전서는 멕시코가 1대0으로 승리했다.
가나는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로 시종 한국문전을 어지럽혔다.
한국은 전반 2분 의 문전 헤딩슛을 필두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의 반짝 기세도 잠시. 짜임새 있는 공-수 균형으로 한국의 파상공세를 차단한 가나는 날카로운 외곽슛으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켰다.
12분 사바의 25m 대포알 슛이 크로스바를 스친데이어 18분과 20분 아쿠노르와 하간이 기습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한국이 행운의 결승골을 잡아낸 것은 전반 41분.
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나 수비수 쿠포의 반칙을 유도, 천금의 페널티킥을 따낸 것.
키커로 나선 이 오른발로 감아찬 볼은 가나 GK 아도의 손끝을 스치듯 아슬아슬하게 왼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상황은 급반전됐다.
한국은 승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듯 거세게 몰아부치다 14분 이 벼락같은 헤딩슛을 날렸으나 가나 수비수 맞고 튀겨나오는 불운이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돼 30분에는 이 가나 수비수 4명을 잇따라 따돌린채 옆으로 살짝 밀어준 볼을 이 마음껏 후려쳤으나 GK 아도의 펀칭으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종료 10분을 남기고 집중력이 현격히 떨어져 33분과 43분 가나 골게터 사바에게 잇따라 실점위기를 허용했으나 서동명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편 D조의 일본은 이토의 결승골로 우승후보 을 1대0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승을 낚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