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벤치맨서 부활 날갯짓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4시 17분
**일화전 2골-1어시스트 맹활약 `화려한 부활.' 용병 샤샤 드라큘리치(24.부산 대우)가 고였던 설움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부활 기지개를 맘껏 폈다.
전임 세큘라라치 감독 하에서 벤치신세의 설움을 곱씹었던 샤샤는 이재희 코치의 과도체제로 두번째 맞은 21일 일화전(창원)서 2골-1어시스트를 작렬, 스포츠조선-디아도라 축구대상 7월 셋째주 MVP에 올랐다.
데뷔 2년째인 샤샤로선 올시즌 첫 골에다 상까지 받아 두번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대우는 샤샤의 수훈으로 정규리그 3연패(連覇)팀 천안 일화를 3대1로 꺾고 5위 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샤샤는 본사의 디아도라 대상 심사에서 93점을 얻어 전남의 창단 첫 2연승을 견인한 (26)와 포항의 4연승 주역 (27)를 2점차로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샤샤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30만원 상당의 상품권, 트로피가 주어진다.
베스트 GK에는 2게임을 1실점으로 선방한 전남의 페트로(유고)가 선정됐으며 베스트 수비에는 공문배 김태영 최동호 김대식, 미드필드에선 바데아 이기범 등이 지난주의 수훈선수로 뽑혔다.
94년 유고 레드스타 클럽 시절 27게임서 40골을 기록하며 유고 국내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샤샤는 한국데뷔 첫해인 작년시즌 정규리그서만 7골을 잡아내며 득점 5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동향의 세큘라라치 감독이 올시즌 대우사령탑에 부임하면서 기동력이 처진다는 이유로 그를 투톱에서 제외하고 마니치를 내세우면서 샤샤는 졸지에 벤치워머로 몰리게 됐다.
아디다스컵서 얻은 1어시스트가 그가 해낸 성적의 전부.
샤샤의 골감각이 다시 퍼득이게 된 것은 평소 그를 눈여겨봐온 이재희 코치가 팀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샤샤를 과감히 재발탁하면서.
샤샤는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싶도록 좌절감에 빠졌었는데 이제 다시 의욕이 솟는다"며 "침체에 빠진 팀을 구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