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총잡이 이은철] 2연패 정조준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18분
** "바르셀로나이어 애틀랜타를 쏜다" `냉정한 총잡이' (29.)이 자세를 가다듬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던 여자사격이 침몰한 가운데 남자사격의 `에이스' 이 만회에 나서는 것.
은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울프크릭 사격장에서 벌어지는 공기소총(10 )을 시작으로 25일(현지시간) 소구경소총 복사(50 )), 27일(현지시간) 소구경소총 3자세(50 )에 출전해 `금 총성'을 울리겠다는 각오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여자사격선수들이 첫날경기서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로 "지나치게 긴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소총에 출전한 김정미(21)와 진순영(25)이 큰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초반부터 스스로 무너졌다는 것.
이 때문에 사격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84년 이후 국가대표만 13년째인 의 노련미와 냉정한 경기운영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소총 복사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은 이번에는 공기소총과 소구경소총 3자세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부진에 빠져 있던 은 지난 3월 대표선발전 공기소총과 소구경 3자세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중학교 때부터 살아온 미국은 에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어 편안한 자세에서 최소한 금메달 1개를 명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1세때 총을 잡은 그는 87년 북경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 90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90년 북경 아시안게임 2관왕 등 `사격왕'으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미국 키나와중과 서긴고 루스란대를 거치며 세계적인 사격지도자 래리 베삼(78년 세계선수권 4관왕)으로부터 `리듬 사격'을 전수받았다.
조준과 격발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워 붙여진 `리듬 사격'으로 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은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짤막하게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