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최용수] '목표는 오직 승리뿐'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10분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겠습니다."
한국 올림픽 축구팀의 간판 골게터 (28.포항)-(23.) 콤비가 올림픽 첫메달 사냥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하며 출격채비를 완료했다.
지난 2년간 온몸을 던져 올림픽팀에 정열을 바쳐온 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보강된 이나 목표는 오직 하나, 승리뿐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동안 단내나는 훈련도, 피말리는 승부세계도 모두 겪었다.
이제 배달 혼(魂)을 이어받은 태극전사의 정열을 구현할 뿐이다.
격전지 워싱턴 현지는 살인더위가 한창이다.
그러나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이들에겐 거칠 것이 없다.
올림픽팀 터줏대감 의 컨디션도 지난 13일 이곳 워싱턴 현지에 도착한 이후 가파른 상승 궤적을 긋고 있어 고무적이다.
지난 18일 워싱턴지역 대학선발과의 평가전서 후반에 과 교체투입돼 무려 3골3도움으로 종횡무진 맹활약, 10대0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상대팀과 전력차가 컸다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골맛'을 만끽하면서 한번 폭발하면 무서운 그의 잠재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져 마음고생을 했던 지만 이젠 가뿐한 몸으로 `큰일'을 해내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4월 와일드카드로 뒤늦게 올림픽팀에 합류한 `불세출의 골게터' 도 해결사로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한편 팀내 맏형으로 동생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어왔다.
개인기 돌파력 슈팅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최고의 골게터 과 -.
"현재 컨디션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이들은 "운동장에서 뛰다 쓰러져도 좋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