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홈런포 재가동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07분
**후반기 돌격대 약진 선봉 쌍방울은 지난 20일 광주 해태전서 3대6으로 졌지만 수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포 부활의 전조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28)의 장타폭발이다.
1-6으로 패색이 완연하던 9회초.
3번 는 무사 1루에서 의 볼카운트 1-1 3구째를 걷어올려 115 짜리 중월 2점 홈런(6호)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6일 인천 현대전이후 무려 23일만의 홈런포 가동이었다.
이날 가 뿜어낸 홈런은 팀으로서 천금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쌍방울은 지난 14일 전주 롯데전 연장전만 3차례를 가졌다.
그만큼 찬스때 타선의 집중력이 발휘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최근 5경기 동안 단 한차례도 두자리수 안타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쌍방울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현상은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상대팀도 쌍방울 주력 왼손타선이 집단 슬럼프를 겪는 것을 틈타 왼손 투수를 집중 투입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데는 중심타자 의 부진이 크다.
20일 해태전서 기록한 중월 2점 홈런을 포함해도 최근 5경기에서 가 때려낸 안타는 2개에 불과하다.
부상의 여파로 전반적인 타격의 밸런스가 흐트러진 탓이다.
하지만 는 살아 있었다.
돌격대 타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심타자인 점을 고려할 때 의 `홈런포 재가동'은 5할승률을 발판삼은 후반기 쌍방울 약진에 든든한 초석이 될 게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