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2년연속 두자리 승수 '믿어봐'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05분
**투구폼 변신 …3연승 가속페달 **천적 에 대한 불안감 해소 나흘간의 여름방학이다. 그러나 현대 (24)은 한가로이 몸을 쉴 수가 없다.
3연승의 돌풍을 잇기 위한 재충전이 필요한 것.
은 여름방학 첫날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뒤 이튿날부터는 인천구장에서 볼끝을 가다듬을 작정이다.
전반기 의 운명은 변화무쌍했다.
당초 에이스로 평가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통증과 이상스러울 정도로 뒷받침이 되지 않는 타선의 침묵으로 번번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일 인천 전까지 19경기에 출전해 7승3패, 나머지 10게임은 타선불발 혹은 구원투수들의 실패로 헛품만 판 꼴이 됐다.
그러나 지난 2일 광주 해태전을 시작으로 의 진면목이 되살아났다.
1안타 선발승에 이어 7일 잠실 OB전, 13일 대구 삼성전까지 연거푸 승리, 3연승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지난해 신인 최다승투수(13승)로서의 자존심과 함께 정민태에게 넘겨줬던 팀내 에이스의 자리를 되찾을 만반의 준비도 끝냈다.
더욱이 후반기 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은 `천적'인 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한 것.
유난히 에 약한 은 20일 경기에서 승패가 아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를 겨냥한 `비밀투구'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지적되던 변화구와 직구를 던질 때의 투구폼이 한동작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의 올시즌 목표는 2년 연속 두자리 승수.
그러나 그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너무나 소박한 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