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 다시뛰는 '작은거인'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04분
**빠른 발 -재치 번뜩…톱타자 '회생의 빛' 거인이 활력을 되찾았다.
호타준족(好打駿足)의 공격 첨병 (27)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롯데는 팀타율 1위와 타격 10걸에 3명을 포진시키고도 장기간 하위권에서 헤맸다.
톱타자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보니 폭발력이 떨어진 것.
그러나 가 살아남에 따라 득점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는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참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빠른 발과 재치있는 베이스러닝,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을 한꺼번에 보여준 것.
삼성의 왼손 을 상대로 당당히 맞대결해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구를 날리며 타격감각을 회복했다.
결국 3회말엔 4구를 골라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의 빠른 발과 재치가 번쩍인 이닝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평범한 2루 땅볼을 치고도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더니 3번 의 병살타성 2루 땅볼을 교묘하게 맞아 병살을 방지했다.
는 지난달 12일 허리 통증이 도져 현역출전선수에서 제외돼 25일 동안 2군에서 휴식과 치료, 훈련을 병행했다.
지난 7일 부산 전부터 1군에 올라왔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경기 출전조차 들쭉날쭉했었다.
그러나 는 회생의 빛을 보았다.
전형적인 톱타자 가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롯데에 어떤 활력소가 될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