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춤추는 '스틱 코리아'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00분
**강호 영국에 '바르셀로나 빚' 갚아 한국여자하키가 영국을 대파하고 상큼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리스 하키구장에서 벌어진 영국과의 풀리그 첫 경기서 조은정(2골) 권수현(1골)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5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3,4위전서 영국에 3대4로 패배, 메달획득에 실패했던 빚을 4년만에 되갚았다.
한국은 22일 자정 홈팀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92 바르셀로나대회 대표출신의 에이스 장은정과 이은경, 권창숙 등이 포진한 한국은 탐색전도 생략한 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팽팽한 일진일퇴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16분.
이지영이 영국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코너를 권수현이 밀고 스위퍼 조은정이 강슛, 깨끗하게 영국 골문을 갈랐다.
후반들어 8분만에 이지영의 패스를 받은 권수현이 영국문전 오른쪽서 스틱을 휘둘러 1골을 보탠 한국은 11분 권창숙의 페널티코너에 이은 슈팅으로 다시 한골을 추가했다.
3-0.
한국의 골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1분 권수현 조은정 장은정으로 이어진 페널티코너 세트플레이를 권수현이 골문 왼쪽에서 마무리, 4골째를 뽑아낸 뒤 경기종료 직전에 얻어낸 페널티코너를 조은정이 성공시켜 골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