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로 배우는 세계지리-역사-문화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5시 14분
**김세환씨 '제트와 잠보의 세계여행' 엄마가 아이에게 권할 수 있는 수준높은 지리(地理) 만화 `제트와 잠보의 세계여행'(청산 간). 만화작가 김세환씨(56)의 역작.
단순한 여행가이드가 아니라 세계지리와 역사,생활 그리고 문화까지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김씨는 이 만화를 위해 각국 대사관의 자료협조까지 받는 열의를 보였다. 시리즈 6권중 이번에 3권이 출간됐다. 제1권-중국 동남아 대양주. 제2권- 네팔 인도 포르투갈. 제3권-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편.
어린이 주인공을 내세워 얘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다.
-중국의 자금성은 명-청나라시대에 황제가 살던 성(城)이다. 현재는 국립박물관. 다 구경하는 데 8년이 걸린다는 사람도 있고 몇달이 걸린다는 사람도 있다. 방만해도 9천개가 넘는 다니까. 방한개에 하룻밤만 잔다해도 27년이 걸리는 셈이지. 우와! 27년.
-남경은 한여름의 온도가 섭씨 40도는 예사로 중경 무한과 함께 중국의 3대 가마솥으로 불린다. 전깃줄에 앉은 참새가 곧 구이가 돼 떨어 진다는 곳이야.
-호세 리살은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스페인에 항거하신 분. 필리핀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애쓴 사람이 많다. 성은 독립지사들을 가뒀다. 지하감옥은 수면보다 낮아 밀물때는 천장까지 물이 차 죄수가 익사하게 되고 문을 강으로 그대로 떠내려 가게 돼 있었다.
-집시는 온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랑민족이다. 프랑스에선 보헤미안,독일에선 치고이널,에선 치가니로,이탈리아에선 칭가로 부른다. 1933년 나치정권은 집시말살정책을 내세운 적도 있다. 지금도 결혼은 집시끼리만 하며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는 손가락을 잘라서 평소아끼던 물건과 함께 묻는 등 신기한 풍습이 많지.
-모파상은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지. 그의 소설 `여자의 일생'은 한 여인이 인생살이에 지쳐가는 모습을 그린거야. 결국 인생은 생각처럼 불행도 행복도 아니란 결론이야. 너희들은 아직 이 말이 무슨뜻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그림 `만종'의 값이 처음엔 겨우 1천2백만원에 흥정됐으나 미국사람이 25억원에 사자고 나서자 프랑스 정부에서 30억원을 주고 사들여 지금 에 보관하게 됐지.
-인도의 `위대한 혼'-마하트마 간디. 그가 남긴 재산이라곤 안경,낡은 지팡이,헌책,낡은 일기장 정도였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