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삼손이 따로 있나'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5시 02분
**포수 전경기 출장 … 힘남아 대포까지 쌍방울 감독은 최근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다. 포수 박경완(24)의 체력에 아직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쌍방울 덕아웃은 항상 박경완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박경완 홀로 포수마스크를 써야 하는 특수한 팀사정때문이다.
박경완은 체력소모가 많은 포수로서 이례적으로 79경기 전게임에 출전중이다.
동군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힌 것에서 알 수 있듯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안방마님'이란 평가를 받는데다, 홈플레이트를 지키는데 박경완 외에는 전혀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혹시라도 박경완이 지치는 기색이 없나 `안색'을 살피던 차에 모든 게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잠실 OB전.
6번 박경완은 8회초 5번 심성보의 2점 홈런을 좌월 1점 홈런으로 곧바로 받아쳐 쐐기 랑데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펜스거리가 가장 길다는 잠실구장에서-.
박경완은 소총부대 쌍방울에서 가장 많은 8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또 지난 19일 광주 해태전서는 끝모를 연장 14회초 조원우의 1점 홈런에 이어 무사 1,3루에서 중견수쪽으로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피말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전히 힘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감독은 올시즌 쌍방울이 중반에도 뒤처지지 않고 4위로 중위권을 지키는 데 박경완의 안정된 투수리드와 발군의 도루저지 능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털어놓았다.
19일 현재 1할9푼1리의 낮은 타율도 빼어난 수비가 있어 `면죄부'를 받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