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金2 보이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4시 55분


** 혼복-여복 대지추첨 만족…목표달성 무난할듯 `금메달이 저만치 보이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이 20일(한국시간) 실시된 대진추첨 결과 목표 달성을 향한 보증수표를 받았다.

혼합복식 세계 1위인 박주봉(32.한체대교수)-라경민(20.한체대)조는 톱시드를 받아 약체인 시디-피체(캐나다)조와 1회전 대결을 기점으로 금메달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처음 짝을 이룬 박주봉-라경민조는 그동안 완벽한 경기운영을 과시하며 6개 국제대회를 석권, 특출한 호적수가 없는 상태.

따라서 최강의 전력에 대진상의 별 어려움도 없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라조와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 김동문(21.)-길영아(26.삼성전기)조는 세계2위 헤르얀토-티무르조와 힘겨운 8강대결이 예상된다.

이 고비만 넘기면 결승진입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태극군단끼리의 금메달 다툼도 점칠 수 있다.

여자복식 금메달 기대주 길영아-장혜옥(18.충남도청)조 역시 1번시드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4강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서 일전을 치르게 될 복병 퀸 이유안-탕 용슈(중국)조 또는 탐피-파나시(인도네시아)조만 무리없이 제치면 숙적 게 페이-구준(중국)조와의 결승대결이 유력하다.

최근 길영아-장혜옥조는 전력이 급상승, 게 페이-구준조를 제물로 한국의 올림픽 여자복식 2연패(連覇) 달성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자단식 (24.오리리화장품)은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 강호 수지 수산티(25.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 노쇠화 기미가 역력한 수산티를 제친다면 톱시드의 예 자오잉(21.중국)과 결승서 맞붙게 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