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쇼베츠감독] 가나사냥 준비 끝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4시 21분
**"철저한 맨투맨 - 미드필드 장악" "미드필드 장악으로 가나의 기술축구를 허물겠다."
22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운명의 한판승부를 갖는 한국 올림픽축구팀이 화끈한 `맞불작전'으로 메달샤냥의 첫 관문을 넘는다.
올림픽축구팀의 비쇼베츠 감독(50.우크라이나)은 "스파링은 모두 끝났다. 지금은 선수들의 임전태세를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쇼베츠 감독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가나의 전력이 워낙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 따른 선수들의 심리적인 위축을 방지하는 일.
가나의 개인능력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2년 가까이 다져온 한국의 조직력과 특유의 `혼의 축구'만 발휘된다면 의외로 쉬운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
비쇼베츠 감독이 구상중인 가나전 공략의 첫 단추는 `미드필드 장악'.
개인기가 좋고 플레이 전개속도가 대단히 빠른 가나를 미드필드에서 철저히 차단하지 않으면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완 게임메이커 을 축으로 최윤열 최성용 등 스태미너가 무궁무진한 선수들이 이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미드필더 야햐야(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하간(그리스 칼라마타)을 비롯, 10명이 외국클럽에서 활약중인 가나는 특유의 탄력이 뒷받침된 개인기와 조직력이 일품.
비쇼베츠 감독은 "가나선수들을 잡는데는 거칠다 싶을 정도의 철저한 맨투맨 마크가 필요하다"면서 "이상헌 이임생 등 마크전담 수비수들과 함께 미드필더들에게도 2선에서 상대를 저지하는 임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공-수의 연결폭이 좋은 전형적인 가나의 압박축구에 대응해 한국은 그동안 중점 훈련해온 빠른 패스로 대응한다.
좁은 공간에서의 속도감있는 2대1, 3대1 패스로 J 아도, S 쿠포를 주축으로 한 가나의 두터운 수비진을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비쇼베츠 감독은 "을 축으로 -의 측면공격이 가미된 공격력은 한국이 우세하다"면서 "수비와 미드필드만 안정된다면 가나전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