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파워포 '재장전'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4시 09분
**타율 2할8푼4리 팀1위 시즌 첫 4경기 연속 무안타, 그리고 52일만의 홈런.
(21)의 홈런포가 기어이 안타실종의 `피'를 보고서야 한달반의 침묵을 깨뜨렸다.
오랜만의 폭발력이다.
사실 선수가 `스타일을 구기면' 팀이 잘될리 없다.
타율 2할8푼4리로 팀내 1위, 8홈런, 39타점.
의 시즌 중간 성적표는 `괜찮다'.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20'(홈런-도루)을 달성했던 94년에는 못미치지만 2할5푼, 15홈런의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부끄럽지 않다.
그러나 그의 올시즌 활약상은 자-타가 입을 모아 말하듯 `그저 그렇다.'
문제는 스타일.
어차피 정교한 타자는 아니다.
고비마다 장타를 화끈하게 몰아치면서 쑥쑥 점수를 뽑아주는 선굵은 활약이 그의 전공.
그런데 어쩐일인지 올시즌의 타격패턴은 유난히 꾸준(?)했다.
이번주에 들어서기 전까지 최다 연속경기 무안타가 3게임에 그쳤을 만큼 `타율관리의 모범생'이다.
반면 승부처에서 터져주는 폭발력은 영 시들했다.
덕분에 벤치는 사용법을 두고 골치를 썩혔다.
`캐넌히터'의 한방을 믿자니 어느새 그 모습이 아니고, 팀내 리딩히터의 정교함을 믿자니 그는 `캐넌히터' 이다.
"팀이 살아날때 제 스타일도 돌아옵니다. 제 스타일이 먼저 돌아오면요? 물론 팀도 살아나겠죠."
"단기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 스물한살의 인생철학.
다만 나만의 야구를 찾아가는 노력속에 팀의 부활도, 자신의 발전도 저절로 얻어짐을 믿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