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울산 현대 '수비수 3인방'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6시 13분
**24일 대우전서 팀 13년만의 헹가래 준비끝 **3총사,공격-수비-전담마크 '그라운드 휘젓기' `우승은 우리에게 맡겨라.' 울산 현대의 `수비수 3인방' 최영일(30) 최동호(28) 장형석(24)이 팀의 전기리그 우승 공동주역으로 나선다.
남은 대우와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전후 수비수의 진면목을 발휘, 팀의 완벽한 자력우승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는 24일 울산 대우전에서 맹활약해 팀이 13년만에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우승의 샴페인을 터트리게 할 각오다.
우승의 마지막 고비였던 지난 18일 일화전에서 이들은 다시 한번 보배임을 보여주었다.
일화의 날카롭고 빠른 공격을 몸으로 막아냈는가 하면 최영일은 후반 44분 극적인 마무리 골을 성공시켜 팀을 우승고지 9능선에 올려 놓았다.
만약 이들이 일화의 거센공격에 무너졌더라면 현대는 거의 다 잡은 우승을 놓칠 뻔 했다.
빈약한 미드필드와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현대가 예상을 뒤엎고 전기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은 수비진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비진들은 고유의 임무는 물론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까지도 가담하고 상대 스트라이커를 밀착마크하는 1인4역을 해낸 것.
`수비수 3인방'의 공격 기여도도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수비수 중 맏형인 최영일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장형석은 4골로 포지션 파괴에 앞장서고 있고 최동호는 상대 스트라이커를 전담 마크하면서도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감독은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든든한 수비수들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한다.
고감독은 오는 22일 김현석 김병지 신홍기가 국가대표에 소집돼 전력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서 이들 3인방 수비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임진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