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우현주]‘그 깊고 푸른 바다’출연 ♣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6시 13분


## 상처입은 여인의 삶 실감연기 뉴욕 오프 에서 활동한 연극배우 우현주(27)가 여름무대에서 열정연기를 펼친다. 극단 예군이 8월 1일부터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그 깊고 푸른 바다'에서 서른 한살의 여자 로버타로 출연, 상처입은 사랑의 슬픔을 잊는 것. `그 깊고…'는 미 극작가 존 패트릭 샌리의 출세작, 연출가 남궁연이 무대형상화한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상처로 인해 누군가와 정상적인 결혼을 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는 여자가 허름한 술집에서 만난 한 남자와 나누는 하룻밤 동안의 사랑이야기가 극의 중심축. "본격적인 서울무대 데뷔인 셈이죠. 무엇보다도 이 연극은 극중인물의 성격이 분명해 배우로서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어 호감이 가요." 우현주는 극중에서 성처받은 여자 로버타로 출연, 원죄의식에 시달리며 불행 속의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을 심리적인 터치로 리얼하게 그려낸다. 서울 출신으로 정신여고를 다니던 중 도미, 뉴욕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때 `실험극 연기에서의 뛰어난 업적상'을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재미 연극인 김혜련씨가 주도하는 극단 서울에서 `등신불 ' `TV' `깻잎', 매스터 빌더극단에서 `화이트 앨범' `파우스트'등에 출연,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우현주의 어머니는 패션디자이너 한혜자(이따리아나). 오후 4시30분, 7시30분. 745-0745 <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