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구원 쌍두마차'김용수 전격 선발차출 ♣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6시 03분
**27경기 무패 "실패는 없다" (25)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36)와 함께 쌍둥이 마운드의 더블스토퍼로 활약해온 은 가 선발로 변신함에 따라 홀로 마무리를 책임지게 됐다.
지난 시즌의 4경기를 포함, 35게임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은 구원으로 변신한 5월18일 이후 27경기 무패 기록을 잇고 있다.
구원전적은 2구원승 9세이브에 그치지만 셋업맨으로서의 기록되지 않은 활약이 더욱 눈부셨다.
92년 이후 4년여동안 선발등판 경험이 전무한 의 선발 카드는 의 승부수.
선발로테이션이 볼품없이 허물어진 가 필사의 회생의지로 짜낸 궁여지책이다.
이토록 과감한 모험이 가능한 것도 이 있기 때문.
현재 의 구위와 체력은 1인 구원체제를 충분히 소화할수 있다는 것이 감독의 믿음이다.
은 이번 마운드의 보직 변경을 계기로 완전 마무리 전업을 생각하고 있다.
왼손투수이면서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에 컨트롤까지 갖춘 은 구원으로 등판하면서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였다.
고질인 척추분리증 탓에 투구수가 많은 선발 역할은 어차피 부담스럽다.
짧은 이닝 동안의 완벽한 피칭으로 보다 많은 승리를 책임질수 있다면 `최고 좌완'의 명예와 의 `10년 에이스' 자리를 한꺼번에 지킬수 있는 묘책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