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日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인터뷰 ♣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5시 43분
**자신감 회복 …후반기 대공세 올시즌의 운명을 건 `7월 승부'에서 부활에 성공한 이 지난 18일 돔 전에서 3연승을 따내며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성적은 20경기에 나가 4승1패 2세이브, 31 이닝을 던져 24실점으로 방어율은 6.80이다.
은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26일 진구 구장의 야쿠르트전부터 다시 마운드에 선다.
-전반기를 마친 소감은.
힘들고 괴로웠다.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자책감과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해 괴로웠다. 7월 들어 막바지에 구위가 살아나고 연승을 거둬 조금 위안이 된다.
-부진과 부활의 원인을 스스로 분석한다면.
너무 잘해보겠다는 의욕과 부담이 많아 피칭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무리한 투구를 한게 부상의 화근이었고, 자신감을 잃은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반대로 좋아진 원인은 세트포지션에서 공을 오래갖고 있으면서 상-하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구위가 살아나자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때문이다. 심리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의 상관관계를 다시한번 느꼈다.
-피칭폼과 새 변화구의 활용도는.
상체를 숙인 폼이 구위는 낫지만 구질이 쉽게 노출돼 상체를 세우는 폼을 계속 유지한다. 반포크볼과 체인지업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위용이나 카운트 조절용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구질이 있는 것만 보여줘도 효과가 있다.
-최종 마무리가 본래 임무였는데.
당분간은 지금처럼 동점상황이나 이기고 있을 때 중간에 나갈 듯하다. 마무리 나카야마가 잘해왔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는 없을 것이다. 힘이 들지만 팀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임무나 좋다.
-후반기 각오는.
지금보다 공끝이 더 살아난다면 100% 만족스런 피칭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개인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의 우승이 절대적인 과제다. 한국과 일본의 팬들에게 꼭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