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스타 선정 문제있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5시 28분
**투수 3관왕 질주 탈락 이변 **특정신문 응모지에 의존 인기 뒤죽박죽 스타들의 경연장인 올스타전이 선정방법의 불합리로 본래 의미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일반팬들의 폭넓은 참여로 명실상부한 스타선수들의 축제가 돼야 할 올스타전이 그릇된 투표방식으로 인해 인기 순위가 뒤죽박죽이 되고 있는 것.
현대가 서군 `베스트 10'에 5명이나 들고 스타선수가 거의 없는 쌍방울에서 동군 올스타에 4명이나 뽑힌 것은 이변이기 이전에 제도상 문제가 많은 탓이라고 야구인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특정 신문의 응모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올스타 선정방식의 결함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부 구단에선 올스타 투표 마감직전 신문을 대량 구입,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특정 선수에게 몰표를 보내는 수법을 써왔다.
야구장을 자주 찾는 열성팬이라도 응모지를 통하지 않으면 인기도를 표현할 방법이 원천봉쇄된 것.
미국의 경우 입장객들에게 일일이 올스타 투표용지를 나눠줘 우리와 같은 불합리를 사전에 막는 한편, 성적보다 인기도가 크게 작용하는 투수는 팬투표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투표도 올해부터 채택,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어느 방식이든 문제점이 있을수 있으나 다승-구원-방어율 3개부문 1위인 (한화)이 정민태(9승)에 밀린 것이나 타격 1위 (롯데)과 홈런 2위 (OB)가 탈락한 것은 제도상의 결함으로 치부할수 밖에 없다.
한편 지난 94년 태평양에서 막판 몰표를 보낸 것이 무효처리돼 의 올스타 조작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올스타전 실무자인 이상일 운영실장은 "현행 올스타 선정방법은 분명 문제가 있다. 내년부터는 이사회에서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