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자] '위도' 바다낚시 최고명소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6시 18분
**우럭-농어-노래미등 풍성 홍길동의 마지막 꿈이 서려 있는 곳.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자리잡은 위도(蝟島).
24개의 무인도와 6개의 유인도로 이루어진 섬.
홍길동이 지상에 낙원을 세우겠다는 꿈이 좌절된 후 마지막 지상낙원터로 생각했다는 섬이다.
이런 사연을 아는지 위도 앞바다는 계속 `한'(恨)을 삼키려고만 한다.
위도 앞바다에선 옛날부터 인명사고가 이어지는등 비극적인 사건이 유독 많았다.
그러나 낙천적인 마을주민들은 삶의 터전인 이곳 쪽빛바다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늘 출어준비를 한다.
이미 이들은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래서 6월이면 `풍어제'와 `위령제'를 한꺼번에 지낸다.
위도에는 본 해수욕장 외에 5개의 간의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는데 각기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물이 맑고, 아담하고, 소박하고….
따라서 섬의 한가로움을 맛보면서 해수욕장을 선택해 즐길 수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만끽할 수있다.
또 위도는 전국에서 낚시광들이 몰리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는 그만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맑아 고기가 많을 뿐더러 다크고 작은 다양한 낚시배가 준비돼 있다.
우선 이곳에 바다낚시를 즐기러온 사람들은 섬을 빠져 나갈때 흡족한 웃음을 짓는다.
`꾼'들은 한보따리나 되는 고기를 어깨에 메고 의기양양하게 뭍으로 나가는 게 보통이라고.
초보자들도 `티'가 나지 않는다.
고기터를 아는 선주들이 적당한 자리에 낚시배를 세워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잘 잡히는 것으로는 우럭, 농어, 노래미가 꼽힌다.
위도는 요즘 조금 어수선하다.
위도 전체를 한바퀴 돌 수있는 순환도로가 98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완공되면 차로 섬 한바퀴를 돌면서 바다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게된다.
지금도 오토 캠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섬을 둘러 볼 수있다.
▨ 교통
전북 부안에서 격포가는 직행버스를 탄다.격포항에서 완도 카페리호, 위도카페리호가 하루 12번 운행한다. 첫배 7시50분 막배 오후 6시. 40분 소요. 위도면 사무소. 0683-83-3947.
▨ 숙박
민박촌이 구성돼 있다. 5인1실 3만원. 한끼당 4천원.
곽경근(0683-83-4013), 이송죽(0683-83-4192), 곽홍문(0683-84-5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