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첸코,코노발로프] 한국무대서 우정대결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55분
**포항 구장서 첫 상봉 … 제2축구인생 결의 "한국 프로축구는 우리가 주도하겠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의 특급 스트라이커 2명이 모두 국내에 상륙, 강력한 `우크라이나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안양 의 세르게이 스카첸코(24FW)와 포항 아톰즈의 세르게이 코노발로프(24FW)-.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3년여간 한솥밥을 먹었던 공포의 공격콤비.
7개월전 유니폼을 입은 스카첸코에 이어 코노발로프가 지난 16일 포항 아톰즈와 입단계약(이적료및 계약금 65만달러)을 체결함으로써 이제 둘의 무대는 한국으로 옮겨졌다.
코노발로프의 연봉은 스카첸코가 에서 받는 것과 같은 7만2천달러.
둘의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디나모클럽의 의견에 따라 스카첸코와 똑같게 코노발로프의 연봉을 책정했다는게 포항측의 설명.
지난 17일 포항-전이 열린 포항 전용구장에서 한국서의 첫 상봉을 한 둘은 변함없는 우정을 확인하고 "한국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활짝 꽃피워보자"며 `포항결의'를 다졌다.
이날 스카첸코는 스타팅멤버로 나섰으나 코노발로프는 취업비자가 아직 발급되지 않아 벤치에서 `친구'의 플레이를 관전했다.
코노발로프는 오는 28일 포항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
코노발로프가 포항 유니폼을 입게된 과정을 보면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스카첸코가 지난 1월 한국에 온 뒤 국제전화를 통해 "한번 와보라"며 입단을 권유한 것이 한국행의 계기가 됐다는 것.
코노발로프는 "아디다스컵때 스카첸코가 8경기에 나가 4골을 넣었다는 말을 전해듣고 나도 한국에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