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구촌 스포츠 축제 내일 개막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38분
**197개국 1만5천여명 참가 … 16일간 열전 근대올림픽 탄생 1세기를 마무리하는 26번째 올림픽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남부도시 애틀랜타에서 막을 올린다.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부활돼 1896년 아테네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100주년을 맞이한 이번 올림픽은 이날 오전 9시30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1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사상최초로 () 197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 문자그대로 `지구촌 스포츠 페스티벌'이 된 의 개막식은 미국의 첨단과학을 과시하면서도 농업의 중심지인 남부의 정취를 표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시간47분에 걸쳐 펼쳐질 개막식은 올림픽의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의 선수들 모습을 빛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연출될 이 프로그램에서는 15m 높이의 검정색 휘장 스크린에 고대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활쏘기, 달리기 등의 모습과 승자에게 영광의 월계관이 주어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어 운동장 한가운데 있는 알들이 벌어지며 형형색색의 나비로 분장한 행사요원들이 몰려나와 개막 분위기를 돋운다.
공개행사에는 남부출신의 성악가 제시 노먼과 캐나다의 팝가수 셀린 디용 등이 출연하고 애틀랜타 출신의 흑인인권운동가인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이 스타디움 스크린에 나타난다.
또한 에어쇼단이 펼치는 과 공수부대의 깜짝쇼 등으로 군사력을 은근히 과시한다.
주최국인 미국을 끝으로 각국 선수단의 입장이 끝난 뒤 빌리 페인 조직위원장과 사마란치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면 올림픽기 입장 성화점화 선수단 선서 등의 순으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503명의 선수단을 파견, 소프트볼을 제외한 25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12개 이상을 따내 종합 7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첫날인 20일 사격에서 김정미가 첫 골드의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튿날에는 레슬링의 가 금메달에 도전하는등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