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수] 대도박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20분
**4년만에 선발 복귀 `대변신-.'
마무리 전문 (36)가 앞으로는 선발로만 뛴다.
는 19일 부터 시작되는 인천 현대와의 3연전 중 한경기부터 그를 선발 등판시킨다는 계획이다.
의 선발등판은 92년 5월30일 잠실 삼성전 이후 무려 4년2개월여만이다.
이에따라 통산 세이브 신기록행진도 `올스톱'되게 됐다.
200세이브를 5개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그가 갑작스레 보직을 바꾼 것은 마운드의 `역학관계'때문이다.
김태원 외에는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는데다 작년 20승의 은 구원변신 뒤 27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구원투수로는 입지가 좁아진 를 빈약한 선발축에 포함시키자는 구상이 여기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감독의 선발 권유에 는 선뜻 `OK'를 표시했다.
그러나 1~2이닝 마무리만 하던 그가 최소한 5이닝과 투구수 80개 이상을 던져야 하는 선발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에대해 는 "올해 69개까지 던져본 경기가 있다. 변화구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불펜대기가 필요없어 페이스 조절이 용이한 선발로만 뛰면 구위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는 선발변신에 따라 다승왕레이스에도 당당히 참가하게 됐다.
17일 현재 구원승만 10승을 올려 다승 공동 3위에 올라있지만 1위인 12승의 한화 과는 한걸음차이다.
85년 입단한 는 86~87년 구원 1위에 올랐으며 90~92년에는 한동안 선발로도 뛰었다.
투수나이 `환갑'을 넘어 `대모험'에 나선 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