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미국내 범죄율 '으뜸'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18분
**95년 1,000명당 168건 발생
애틀랜타 올림픽은 과연 강력 범죄를 피해갈 수 있을까?
애틀랜타가 미국전역의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중 최악의 범죄율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틀랜타는 95년 인구 1천명당 168.4건의 범죄가 발생해 주의 포트 로더데일(163.3)을 제치고 미국 대도시중 최악의 범죄율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또한 폭력범죄율 2위에 살인사건율 8위라는 무시무시한 기록도 갖고 있으며, 95년 애틀랜타에서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84명이었는데 지난 10년 이래 최저기록이었다는 것.
특히 선수촌과 기자단본부,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들이 모여 있는 반경 2.4㎞의 `올림픽링' 안에서만 4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주최측과 당국에서는 강력범죄의 큰 요인이었던 빈민가 티치우드 홈스를 철거하는 등 조치를 취했고, 살인사건의 대부분이 면식범에 의한 것이었고, 마약이나 매춘 관련사건이 많았으므로 방문객들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에도 올림픽 선수촌안에서 경비병이 어디선지 날아온 AK-47 탄환에 가슴을 맞은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외국에서 온 한 자원봉사자가 귀가하다 돌멩이 세례를 받기도 했다.
미국 대도시들은 어느 곳이나 강력범죄에 시달리고 있으나 애틀랜타가 범죄율 1위라는 사실은 아무래도 방문객들에게는 불안한 소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