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안관욱4단 ●강만우7단 ♣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06분


## 본선 토너먼트 제5국 제2보 (8~19)=오랫동안 아마강자로 활동하다가 입단한 기사들은 갈수록 힘들다. 기본기가 충실한 신예들이 차례 차례 치고 올라오는 통에 본선진출이 `하늘의 별따기'가 돼 버렸다. 그야말로 `애들 등쌀에 못살겠다'고 비명이라도 지를 판인데 입단 5년차인 안관욱 4단은 좀 다르다. 지난 해에도 43승 25패로 저단진 다승부문 8위에 랭크, 패기에 찬 신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올해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저단진 다승 랭킹 5위(25승10패). 백 8은 호흡이 긴 바둑으로 이끌겠다는 뜻. 물론 은 흑 1로 거부하면 급전이 된다. 백 2 이하 16까지가 정석으로 또 다른 한판의 바둑. 그렇지만 강만우 7단은 급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점잖게 흑 9로 받아 일단, `길게 가자'는 백의 제의를 수락한다. 흑 13은 동양증권배 본선토너먼트 2회전 임선근 8단과 네웨이핑 9단의 대국에서 임 8단이 선보인 바 있는 활용. 의 백 1쪽으로 받으면 손을 돌려 우상귀 흑 2 또는 좌상귀 A로 걸쳐간다. 우하쪽은 차후 백 B면 흑 C가 타개의 맥점. 흑 13은 백이 실전처럼 잇고 16으로 뛰어 보강해도 아직 활용가치가 남아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흑 17로는 18의 곳을 들 수도 있는데 선택이 어렵다. 그런데 흑 19는 어떨까. 이 수는 공감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