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20-20'클럽 '나도야 간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4시 49분
**시즌 2호-팀 최초 대기록 카운트다운 `홈런 -5, 도루 -4.'
삼성 (27)이 시즌 두번째 `20-20'클럽 가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15홈런에 16도루.
지난 16일 현대 이 최단기간인 75경기만에 대기록을 작성해 김은 빠졌지만 팀 최초의 회원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팀선배 이 92년 클럽회원이 됐지만 빙그레 시절의 일이라 순수한 사자혈통의 선수는 아직 한명도 가입하지 못했었다.
은 "큰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망은 밝다.
94년에 19홈런에 그쳤을뿐 93년 데뷔이후 매년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려내 홈런숫자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
94년 15개가 최다였던 도루가 문제였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이것도 어려움 없이 풀것으로 보인다.
기동력의 야구를 강조하는 감독이 도루사인을 많이내 기회가 많아졌고 작년에 비해 베이스러닝도 좋아졌다.
다른 선수에 비해 투수에게 견제를 덜 받는 편이라는 것도 호재.
자신과의 싸움이 남았을 뿐이다.
백감독이 "홈런에 너무 욕심을 내 타격폼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지적하듯이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한방에 대한 욕망이 가장 큰 적.
"시즌초반에는 넓어진 대구구장에 적응이 안돼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었다. 문제점을 파악한만큼 같은 실수를 두번 다시 하지 않겠다."
벌써 한번쯤은 넘었어야할 `20-20'클럽 문턱.
올해만큼은 절대 문앞에서 주저앉을수 없다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