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하키] 올림픽 사상 첫메달 '틀림없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4시 46분
**파키스탄-인도등과 7차례 연습경기…컨디션 OK 한국 남자하키팀이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마무리 점검을 끝냈다.
남자하키팀은 17일 오후 4시(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클라크 애틀랜타대학 경기장에서 강호 파키스탄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갖고 메달 획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연습장 사정으로 약 50분밖에 경기를 하지 못했고 파키스탄에 2대4로 패했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내용면에서는 84년 우승팀인 파키스탄과 공방전을 펼쳐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상렬 감독(41)은 "수비실책으로 3점을 내줬지만 송성태를 축으로 한 공격진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줘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남자하키팀은 미국하키협회의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에 도착한 후 미국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현지 적응훈련을 해왔다.
한국은 미국과 4차례의 경기서 3승1패로 앞섰고 와는 무승부(1대1), 인도에는 1대2로 패했다.
모두 7번의 연습경기서 3승1무3패를 기록했다.
김상렬 감독은 "연습경기 성적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연습은 연습인 만큼 실전에서는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충분하게 현지 적응훈련을 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자하키가 88년 서울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데 비해 남자하키는 88년 10위, 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남자하키는 작년 9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3개국 국가대항전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제7회 슐탄아즐란샤컵대회(말레이시아)까지 총 6차례의 국제대회서 네번이나 우승, 이번 올림픽서 첫 메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호주 영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남아공화국과 B조에 속해있는데 21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30분) 벌어지는 88년 올림픽 우승팀 영국과의 예선 첫판이 4강 진출의 고비길로 꼽힌다.
김상렬 감독은 "팔이 길고 힘을 좋은 서구팀과의 경기에 충분히 대비를 했기 때문에 영국과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