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정치가들의 속깊은 '방귀어록'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32분
방귀야그가 읽을 만하다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필자의 주장)에 부응코저 방귀 얘기를 잇겠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고 먹어서 방귀 뀌지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처럼 방귀는 온세상 사람들에게 다있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오하기까지 한 생리현상이다.
다만 뀔 때 발생하는 향내 및 주위를 압도하는 음향, 몸을 비틀어야하는 고난도의 자세등이 방귀를 숨쉬기처럼 일상화시키는데는 장애가 되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는 제대로 된 방귀대학이나 심지어 연구기관, 관련단체 하나 없어서 고유의 방귀문화가 있으되 발전은 매우 더딘 실정이다.
대권후보들은 출마공약으로 방귀문제를 전혀 거론치 않고 있으며 국회서는 국민들의 혈세를 써가며 쌈박질이나 할 뿐 방귀정책에 대한 입법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뜻있는 재야 학자들이 악조건 아래서 눈물겹게 연구한 방귀가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는 논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를 것 같으면, 방귀를 잘 뀌면 장수한다는 건 이미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다는 것이다.
불가리의 한 장수촌에서 백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만면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이부지오프!'하는데 이 것은 방귀를 한방 시원스럽게 뀌었으니 1년은 더 살겠다는 뜻이다.
참새 한 마리가 방귀를 뀌는 데도 이유가 있거늘 봉황같은 대정치가들에게야 좀 더 깊은 뜻이 있으리라. 그들의 방귀어록을 모아 본다.
1.귀큰 사람:"지금 미안하고 송구스런 건 사실입니다만 사람들이 방귀를 뀌는 것은 인생계의 오랜 관행입니다. 그러나 제가 뀐 방귀는 보통방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뀐 것은 냄새와 소리까지 제가 가지고 가겠습니다. 믿어 주세요."
2. 아저씨:"어디 이 세상에 방귀 뀌는 사람이 나뿐입니까? 왜 나만 갖고 그래?! 자꾸 방귀 어쩌구하면 더 이상 방귀가 나오지 않도록 단식을 해 버릴거야!"
3.대도무문:"칼국수를 묵는 내 방귀는 칼칼할낍니더. 방귀 냄새를 개헥시키기 위해 `이회'도 먹고 `박우유'도 묵었으니 달라질기라."
4.행동양심:"나는 방귀에 대해 요렇게 생각을 해부러요. 누구는 뀌고 누구는 안 뀌면 쓰겄소? 지역교체 방귀를 뀌어야한다 이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