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K-1TV '사랑할때까지' 현대판 심청이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31분


**과 '앳된부부' 연기 호흡척척 "가끔은 `정말 이런 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하지만 가능한 한 거기에 가까운 마음가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1TV 일일연속극 `사랑할때까지'에서 맡고 있는 은주역은 `현대판 심청이'. 한마디로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착하고 예의바른 여자다.

방영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사랑할때까지'는 - 커플에 초점이 맞춰지며 시청자들의 반응에서도 강세로 돌아섰다.

아직도 `부부'연기를 하기엔 너무 어리게만 보이는 과 의 호흡이 포인트.

"사실은 1살 차이밖에 안 나요. 전 출연팀 중에서 제가 막내고 시원오빠가 바로 위여서 아랫사람이 저 하나란 생각때문에선지 무척이나 챙겨주죠."

결혼생활 연기를 해내려면 여기저기 한창 물어보고 다녀야 하겠지만 은 그럴 필요가 없다. 초보 주부생활을 이미 마스터했기 때문.

"중3때 11살 많은 언니가 결혼을 했어요. 주말마다 그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집안일 하고 조카 기르는 것 정도는 일찌감치 다 배웠죠."

덕분에 기저귀 갈고, 우유 타 먹이고, 트림시켜 재우는건 기본. `사랑할때까지'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아기엄마가 되는 내용까지 진행되면 정말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거란 장담이다.

얼마전에는 서울 북가좌 초등학교에서 `학교를 빛낸 졸업생'으로 선정돼 초청을 받기도 했다. "모스크바에서 CF촬영중이라 못 갔어요. 그런 일이라면 빠질수가 없죠."

이 가장 목마르게 기다리는 것은 애틀랜타 올림픽.

SBS TV `사랑은 블루'가 끝난 뒤로 1주일 정도 쉰 것을 빼면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어 `올림픽으로 인한 결방(缺放)'만이 여름 휴가를 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