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차전쟁=짜증올림픽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30분
**주최측 "하루 150만명 소화 무리" 한숨 **전철 시스템 '마르타' 체증해소 도움될진 의문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과연 애틀랜타의 전철 시스템이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최측의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만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당초 승용차들의 도심지 진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전철인 마르타(MARTA)의 이용을 적극 권장해왔다. 그러나 방문객수가 2백만명이 넘으리라는 예상과 함께 이제는 과연 마르타가 해결사가 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년전 건설된 `마르타'는 73.6㎞ 구간에 걸쳐 22개 역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올림픽경기장들이 잔뜩 몰려 있는 다운타운의 `올림픽 링'을 관통해 지나간다. 평소에는 하루 평균 48만명의 승객들이 마르타를 이용하고 있으며, 대개는 저소득층인 흑인들의 출근이나 쇼핑시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지금까지 하루 최고로 많은 승객들이 이용했던 기록은 91년 팀 애틀랜타 의 월드시리즈 진출 환영식날인 79만명. 그러나 이번 올림픽기간 중에는 하루 최고 1백50만명까지의 승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주최측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서는 이미 대회가 시작되면 다운타운 경기장 인근의 일반 승용차 출입을 제한하고 주차도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홍보해 마르타로 승객이 몰릴 것은 정한 이치. 또한 경기장 티켓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마르타 승차가 무료이며, 일반승객의 표값도 1달러50센트로 저렴하다. 에서는 7백대의 버스와 다른 도시에서 대여해온 1천4백대의 버스, 그리고 1천6백대의 택시들이 방문객 수송은 물론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을 주기만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교통체증과 주차전쟁은 시작된 상태이고,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승차전쟁까지 겹쳐 결코 쉽지 않은 올림픽이 예상되고 있다. `3분 이상을 역에서 기다리지 않는 쾌적하고 신속한 마르타'라는 주최측의 장담은 대회 개막전부터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