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출격...피날레 V 장담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23분
**' 징크스' 이젠 없다.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하겠다." `승리의 수호신'으로 부활한 (33)이 `천적' 를 상대로 복수전을 벌인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와의 돔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는 16일 1차전에서 선발로 에이스 이마나카를 내세웠지만 1회말 4안타와 실책 2개로 5실점, 승부가 판가름났다. `최소 동점이면 몸을 푼다'는 원칙아래 대기명령을 받은 은 벤치에서 그저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야쿠르트전과 13일 한신전 연속 승리의 쾌조를 보이고 있는 로선 당장 뛰쳐나가 타선을 틀어막고 싶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 전반기 마지막 스케줄로 잡혀있는 전에 이처럼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본의 심장부에서 한국 최고투수의 살아난 구위를 한껏 발휘하고 싶기 때문이다. 돔에서 열리는 전은 일본 전역에 10여개의 TV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최고 `인기카드'이다. 특히 지난달 1일 전에선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이닝에 2개의 홈런을 맞으며 첫 패전투수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었다. 전 성적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어율은 무려 18.90으로 극히 부진한 편. 하지만 은 최근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전성기때에 버금갈 만큼 위력을 되찾아 설욕을 장담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 막아주고, 타자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등판 기회는 있다.
그동안 `타도 '를 머리속에 그리며 절치부심해온 이 전반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어금니를 굳게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