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경비지원 해주겠다'..북한측 묵묵부답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18분
**장웅 서기장 "도움 요청한적 없다." `받자니 자존심 상하고, 받지 않자니 쪼들리고….' 한국이 선수단 파견경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선수단에 대한 자금지원 용의를 밝혔으나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프랑수와 카라트 () 사무국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서 "한국이 북한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으나 북한이 한국측의 도움을 받을지 여부를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지원은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경제사정 악화로 지난 3년동안 국제스포츠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지난 5월 에 애틀랜타 올림픽 파견경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재원이 여의치 않은 는 한국이 대신 지원할 용의가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었다. 이에 한국은 지원 사실 공개를 조건으로 북한을 돕겠다는 입장을 를 통해 북측에 통보하고 지금까지 답변을 기다려왔으나 북한은 가부간의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북한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남측으로부터 지원받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미칠 국내외적 파장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은 선수 임원 기자단을 포함, 70여명을 파견했다. 지난 11일 선수단과 함께 애틀랜타에 도착한 장 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은 "올림픽 파견 경비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북한이 에 지원을 요청했다가 가 이를 다시 한국측에 떠맡기자 지원 받는 계획 자체를 백지화 시킨 것으로도 관측하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