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정부 가격인상 대책마련 고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4시 15분
**뛰는 호텔방값 주정부도 못말려 법치국가의 전형이라는 미국도 별 수 없는가. 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조지아주정부는 올림픽기간 동안 폭리를 취하려는 호텔들의 의도를 막기 위해 94년 조례를 통과시켰었다. 올림픽기간 동안 94년 최고객실료 기준으로 5.6% 이상 인상된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조례의 골자다. 위반시는 방 한개당 최고 1만달러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까지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지 호텔들에게 이러한 조례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하고 있다. 애틀랜타 북부의 데이스인은 현재 방 하나에 185달러를 받고 있으며, 최소 5일은 묵어야 방을 빌려준다. 평소 이 곳의 가격은 65달러이며, 94년 최고가격은 125달러였다. 다운타운의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2명 기준으로 299달러에서 399달러까지 받고 있는데 94년에 비해 67%에서 123%까지 인상된 가격. 중심주에서 약 40㎞ 떨어진 호텔 클리어링 하우스는 60달러의 방을 225달러를 받고 있다. 방을 팔면서 아침식사나 편의시설 이용 등 강제로 다른 품목들을 끼워서 파는 호텔도 많다. 이같은 폭리는 많은 호텔들이 중계업자에게 방들을 무더기로 넘겨 먼저 안전한 이익을 챙기고, 중계업자가 다시 프리미엄을 가산함으로써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주최측에서는 이같은 사례들이 신고되고 있음에도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사람은 주정부 소비자보호국에 영수증을 첨부한 신고서류를 접수하도록 되어있으나, 해결이 되려면 올해가 다 가도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실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