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사랑방]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6시 48분
**자기건재 과시하려다 호응 낮아 망신살 ' 심판위원장' ◇… 순위싸움이 한층 가열되는 가운데 현해탄 건너 이 위력을 찾았지만 장외는 김광철 심판위원장의 애매한 처신으로 어수선한 한주였습니다. **심판들 "스스로 물러나야" ◇…현대 의 타격자세 시비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 김광철 심판위원장은 지난 9일 심판들을 소집해 자신의 건재를 알리려 했지만 참석률이 너무 낮아 포기했습니다. 김위원장의 15일 두번째 `집회'도 "그런 모임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심판이 너무 많아 아예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김위원장은 자신과 가까운 심판들마저 동요하자 "언론계의 모부장이 나를 돕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하는 등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심판원들은 "현대와의 밀착설까지 낳게할 정도로 특정 선수에게 유리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심판의 권위를 떨어뜨린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니치 이 지난주 거둔 2승을 "아내의 기도와 한국팬들의 성원 덕분이었다"고 공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렸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부인 김현미씨는 남편이 부진하자 매일 성당을 찾아 선전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는군요. 또 한국팬들은 끊임없이 격려전화와 편지를 보내 `국보급 투수'의 선전을 빌고 빌었답니다. ◇…현대 이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은 최근 타격자세 시비, 집중견제, 체력적인 한계 등에 부딪혀 타격부진에 빠지며 20-20달성, 신인왕 등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기 싫어하고 남에게 좀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성격이라 남 모르게 가슴을 앓아 왔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구단관계자와의 `면담' 도중 결국 북받쳐 오르는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던 겁니다. **롯데 장효조 타격코치 '귀신악몽' ◇…롯데 장효조타격코치가 귀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장코치는 지난 11일 전주 숙소에서 소복 입은 여인에게 수차례 목을 졸리는 악몽에 시달린 탓에 자기방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답니다. 그후 장코치는 밤마다 자기방에 `귀신'이 나타날 것 같은 두려움에 떨고 있답니다. 고정식매니저가 "쓰지도 않는 방이면 빼자"고 제의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는데요. 감독는 장코치의 얘기를 듣자 평소에도 겁이 많은 것을 알았지만 "진짜 겁 많은 사람임을 실감했다"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챔피언반지 받고 꼴찌 ◇…OB가 오랜 시간을 들여 제작한 95 챔피언 기념반지가 영 썰렁해졌습니다. OB는 우승기념으로 개당 30만원을 들여 반지를 맞췄는데 우승이 확정된지 6개월이 지난후 완성돼 선수단에 지급됐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기다리던 반지를 손에 낀 `역사적인'날 에 져 4년여만에 최하위로 떨어진 겁니다. 우승 기념반지를 손에 처음 끼자마자 꼴찌의 쓴맛을 본 OB 선수들이 `반지값'을 할 날은 과연 언제일까요. **산사찾아 시주-불공 ◇…최근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삼성은 요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산사를 찾는 것이 유행입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감독은 매일 아침마다 절에 들러 마음을 가라앉히곤 하는데 요즘에는 이광진사장마저 3연전중 하루는 빠짐없이 산사를 찾아 시주를 한답니다. 프런트와 선수단 양 수장의 잇단 불공이 과연 삼성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