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지구촌 최대의 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6시 14분
**전세계 35억 인구 시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 96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개막식은 전 세계 35억 시청자들이 주시하는 지상 최대의 쇼가 될 전망이다.
개막쇼 출연진만 8천여명, 여기에 입장료 6백36달러(50여만원)를 주고 들어온 8만5천명의 관중, 그리고 1백97개국에서 참가한 선수단 모두가 이 날의 주인공들이다.
애틀랜타 올림픽의 개막식 담당 인원은 연출자인 돈 미셔씨를 비롯해 모두 5백20명.
이들 가운데 애틀랜타 현지인은 불과 20명뿐이고, 대부분이 미국 각지에서 선발된 배테랑 디자이너, 안무가, 무대 매니저 들이다.
안무가들은 1백16개의 무용단에서 엄선된 1천7백명의 댄서들을 지휘, 일사불란한 춤동작을 선보일 예정.
세계적인 음악인들도 총출동했다. 프리마돈나 제시 노만과 팝스타 셀린 디온 등이 개막식에 등장하고 리틀 리처드, BB킹, 그리고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폐막식을 수놓게 된다.
이번 개막식은 문화인류학자의 자문까지 받아가며 참가국의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한 게 큰 특징.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는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선수단이 입장식에서 대열을 이탈, 관중석으로 진출하는 등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한국인의 분노를 샀던 일을 상기시키고 있다.
미국선수단은 이같은 행동을 권위에 대한 `파격'으로 인식했으나 한국인들은 이를 `무례'로 받아들였다는 것.
이에따라 연출가 돈 미셔씨는 입장식도 참가국의 민족성을 감안, 이전 대회와 다른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